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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메테우스는 에일리언(alien) 시리즈를 전혀 모르거나 별 관심이 없다면 오히려 재미있게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새로운 생명체를 찾아 나섰더니 인류의 기원이 그 곳에 있었고 DNA 가지고 함부로 장난치면 너도나도 전멸이라는 좋은 교훈(?)까지 주는 SF물. 그래서 감독인 스캇 영감님은 독립적인 영화로 봐달라고 한 모양이다.

식상하기 짝이 없겠지만 솔직히 바래왔던 결말은 숙주가 된 스페이스 자키가 우주선으로 돌아와 운전대를 잡았으나 그새 다 자라버린 퀸(alien queen)이 튀어나오고 블라블라블라..해서 리플리(Ellen Ripley)가 타고있는 노스트로모(nostromo)호가 찾아오면서 끝나는 것이었다. 그러나 프로메테우스에서는 배경이 되는 행성 자체가 에일리언과는 다른 행성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메테우스가 완벽한 에일리언 프리퀄(prequel)인 이유는 인류의 기원을 밝힌다는 거창한 선전 문구의 내용은 첫장면에서부터 몇 분 지나지도 않아 쿨하게 끝내버리기 때문이다. 영화에서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따위를 고뇌할 시간은 얼마 주어지지 않는다. 주된 내용은 에일리언의 진화과정이고 던져지는 질문은 "그래서 우리는 실패작이냐, 숙주용이냐?" 정도가 되겠다.


관심이 많이 갔던 설정 중에서 스페이스 자키(space jockey) 디자인부터 간단히 적어보자면, 내용중 꽤 새롭고 충격적이라고 느낀 것 중 하나는 에일리언 원편에 등장했던 스페이스 자키 화석은 발가벗은 생명체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머리통 또한 헬멧(helmet)이다. '생체(bio-)의복'이라니 입은 체로 화석화 됐다는 것도 이해할 수 있지만 새로운 디자인의 장난감같은 짜리몽땅한 팔, 깜찍한 주둥이나 의자 따위까지는 그렇다 치더라도




  


어디서 많이 본 듯 하지만 별 연관도 없어보이는 저 몸뚱이 디자인은 복장인가 아니면 감염의 일종인가? 내가 설명을 못 보고 지나친건가~?

(에일리언 닮은꼴의 아래 사진이 스페이스 자키의 몸통, 예고편으로는 감염된 인간의 몸 쯤 되는 줄 알았지만 아니었다.)


페이스 허거(face hugger)의 원시 모습일거라 생각했던 생물은 긍정적으로 보면 다수 팬들의 예상을 살짝 뒤엎는 소제일 수도 있다. 발 아래로 수많은 알들이 깔려있는 퀸의 둥지같은 분위기의 배경에서 갑자기 튀어나와 사람 팔까지 부러트리는 괴력을 뽐내며 입 속으로 파고 들어간다. 다른점은 에일리언에서 처럼 새끼라도 까는걸 보여주던지 별 내용없이 다시 튀어나와서 도망가는 허무한 내용이다.

페이스 허거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등장하는데 크라켄(kraken) 같은 디자인에 실망한 팬들도 많은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거대한 크기와 불필요해 보이는 이빨까지 달고있는 모습이 원시생명체답다는 느낌을 받아서 그런지 꽤나 만족스러웠다. 생김새 외의 특이한 점은 주둥이 주위에서 숙주의 대가리를 고정시킬 수 있는 촉수들이 나온다. '쇼(Shaw)'역의 누미 라파스(Noomi Rapace)가 자신의 뱃속에서 이놈을 적출하는 장면도 매우 인상적이다. 배를 가르고서 마무리는 피스로 박아 봉합하는 이해할 수 없는 장면도 매우 인상적.


이번 영화에 실망한 쪽을 달랠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감독판'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로스트(lost: tv series,2004~10)의 작가를 들였다더니 역시나 신비주의 타령만 하다가 내용 정리 못하고 허접한 결말의 답습을 하는 듯 보이는 이 작품은 감독판으로 내놓으려면 손봐야 할 곳이 한 두 군데가 아닌 듯 보인다. 거기에 에일리언과는 맞아 떨어지지 않는 결말을 내보이며 후속편까지 암시하고 있다.


웨일랜드-유타니도 월마트에 팔린 마당에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차라리 리플리를 다시 데려왔으면 하는 작은 바램을 적어보면서 그럴리야 없겠지만 AVP같은 가벼워보이는 영화가 되지 않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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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vzz